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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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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암지기 2016-10-18 11:41:44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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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 P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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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8.♡.198.18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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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(2405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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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거미가 사는 법>
시인:최성규장로
억만년을 또 억만년을 땅도 아니 하늘도 아니 그 사이에서
줄 타는 광대처럼 바람에 거들먹거리는 허수아비처럼
찾아 올 짝이 있는 한 안겨 올 먹이가 있는 한
기다려 사는 지혜는 뉘에서 왔을까
욕심도 부리지 않고 피흘리는 다툼도 않고
기다려 사는 법은 또 뉘에게서
영리한 거미에 배워 살고자 또 찾아왔네
<꽃의 대화>
시인:최성규장로
너를 보면 그냥 좋아서 곁에 있기를
곁에 있으면 마냥 좋아서 쉬 못 떠나지
간밤에 짖꿎은 비바람에 밤잠 설쳤지만
세상 찌든때 말끔하니 더 진하게 아름답구나
꽃품에 안긴 빗방울이 부럽구나
세상에 찌든때 뉘 탓이냐 내게 묻지 않기를
다만 신은 인간에게 날개를 달지 않았
하늘까지 더럽힌다고 이 비빌스러운 아픔만 알고 있을뿐
너를 만나면 그져 좋지만 네 앞에 서면
닮을 수 없어 늘 민망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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